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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길에서 만나는 역사·기억·평화의 여정

【 국내 】 강화도-교동도 기행 (2025.11.29 - 11.30)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6.02.06 조회수 : 9,265
답사 기록
길이 끊기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
한반도의 배꼽을 걷다

강화도–교동도
평화기행

여행 기간 2025년 11월 29일 – 11월 30일 (1박 2일)
참여자 22명 (대륙학교 1·5·7·8·9·13·14·15·18기)
기록 김형근 (18기)

여정을 열며

원래 목표는 연평도였지만, 11월 29일 새벽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왕복 자동취소 되며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모였으니 어디라도 간다"는 마음으로 교동도-강화도 평화기행이 즉석에서 성사되었습니다.

길이 끊기면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을 찾아 이어가면 더 신나고 새로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이번 1박 2일의 가장 큰 메시지였습니다.

한반도의 배꼽, 교동도

교동도는 예성강·임진강·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자, 분단의 감각이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섬입니다. 망향대와 철책, 실향의 시간과 주민들의 현재가 한 동네 안에 겹쳐 있는 곳에서, 우리는 평화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생활과 기억의 문제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주요 일정

1일차 | 2025.11.29

연안여객터미널 → (연평도 취소) → 교동도 → 강화 숙박

새벽 6시 49분, 연평도 운항 취소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즉석에서 교동도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우리누리평화운동 김영애 대표님의 안내로 교동화해평화센터에서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교동도의 역사를 들었고, 교동 망향대와 철책선을 걸으며 '가까운 북한'을 마주했습니다. 무학리 천년 은행나무를 거쳐 강화 숙소로 이동했고, 저녁에는 꽃게탕과 18기 최양현 님의 노래, 1기 이상헌 선배님의 기타 반주로 깊은 밤까지 이어진 뒤풀이를 즐겼습니다.

▶ 1일차 기록 보기
2일차 | 2025.11.30

강화 해장 → 연미정 → 고려천도공원 → 갑곶 일대(기억의 자리) → 해산

강화 '진 한우곰탕'에서 해장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숙소 주인이자 강화군 군의원인 박흥렬 님이 직접 안내를 자원해 주셔서, 연미정에서 강화가 마주한 '세 가지 경계'(육지의 군사분계선, 한강하구 중립수역, 바다의 NLL)를 배웠습니다. 고려천도공원에서는 철책과 대남방송의 현실을 마주했고, 갑곶 일대에서는 죽산 조봉암 기념비와 한국전쟁 시기 집단 양민학살 표식을 보며 "아픈 역사를 새겨야 평화를 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 2일차 기록 보기

Day 1 상세 일정 (11월 29일)

06:49 — 연평도 운항 취소

여객터미널 주차장은 이미 붐볐고, 모두가 거의 도착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카톡이 이어졌고, 곧장 교동도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10:00 — 교동화해평화센터

(사)우리누리평화운동 김영애 대표님이 기꺼이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교동도의 지리와 역사를 단단한 언어로 풀어 주셨습니다.

11:20 — 교동쌈밥 & 대룡시장

우렁쌈밥과 고추장제육, 막걸리 한 잔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시장 골목에서는 '교동의 현재'를 현장의 언어로 배웠습니다.

13:00 — 교동 망향대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를 올리던 자리에서, 바람과 철책 사이로 '가까운 북한'이 보였습니다.

14:00 — 철책선 도보

난정저수지 인근에서 철책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걸으며, 말로 다 못 하는 감정을 함께 맞닥뜨렸습니다.

14:30 — 무학리 은행나무

수령 1,000년 추정의 은행나무 아래에서 잠시 몸을 풀고 단체 사진을 남겼습니다.

16:00 — 강화 '배꽃집' 숙소 & 18기 회장단 선출

즉석에서 18기 회장단 선출이 이어졌습니다. 회장 송재문, 제1총무 이해석, 제2총무 김형근. "제1총무는 음지, 제2총무는 양지"라는 농담까지 더해졌습니다.

17:30 — 저녁 식사 & 뒤풀이

성안정에서 꽃게탕·꽃게찜 저녁. 18기 최양현 님의 '가수 인증'과 1기 이상헌 선배님의 기타 반주로 대륙학교다운 깊은 뒤풀이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숙소 주인 박흥렬 님(강화군 군의원)이 "내일 직접 안내하고 싶다"며 다음 날 동행을 자원해 주셨습니다.

Day 2 상세 일정 (11월 30일)

09:00 — 강화 '진 한우곰탕' 해장

아침부터 부지런히 짐을 정리하고 차를 재배정한 뒤, 뜨끈한 국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18기 송재문 회장님이 시원하게 쏘셨습니다.)

10:00 — 연미정

박흥렬 님의 해설로 강화가 마주한 '세 가지 경계'(육지의 군사분계선, 한강하구 중립수역, 바다의 NLL)를 짚으며, 분단이 생활권의 공간 질서에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10:40 — 고려천도공원

바로 앞 철책과 대남방송의 현실까지 겹쳐 보이는 자리에서, '요새로서의 강화'와 역사적 상징이 함께 읽혔습니다.

11:30 — 갑곶 일대 (기억의 자리)

죽산 조봉암 기념비와 함께, 한국전쟁 시기(1·4 후퇴 전후) 집단 양민학살 표식을 마주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새겨야 평화를 말할 수 있다"는 말이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참석자 명단 (22명)

유영주, 이철 | 1기 강선미, 이상헌 | 5기 임주영 | 7기 김찬우 | 8기 유혜숙 | 9기 우귀옥, 정찬남 | 13기 복진후, 편인성 | 14기 신동순 | 15기 양은영 | 18기 송재문, 이해석, 최양현, 황광석, 이지연, 이은영, 김은희, 강다윤, 김형근

길이 끊기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

1박 2일의 평화기행은 취소된 길에서 시작해
새로 찾은 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목적지는 바뀌었지만, 길 위에서 함께 배우며 즐거웠습니다.
대륙학교에서 가는 기행은 "다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시간입니다.

희망래일
남북철도를 잇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듭니다.
시민의 힘으로 잇는 평화의 철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