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산갈마 평화여행 】 재외동포와 함께 여는 동북아 평화여행 컨퍼런스 완료 보고
2026년 8월 15일, 희망래일은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재외동포와 관광·평화·민간교류 관계자, 전문가와 시민 등 약 150여 명이 함께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남북 간 직접 교류가 쉽지 않은 지금, 재외동포가 축적해온 북한 방문과 교류 경험을 통해 누가 먼저 움직일 수 있는지, 어떤 길부터 다시 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외동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했습니다.

평양·삼지연·백두산·개성공단·묘향산·마식령·원산갈마 등 북녘의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되었습니다. 뉴스와 정치의 언어로 접하던 북녘을 누군가 직접 걷고 경험한 여행의 장소로 바라보고, 재외동포에게 한반도는 기억과 정체성이 축적된 삶의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의장은 원산갈마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의 이동과 만남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의 공간으로 바라봤습니다. 남북 모두와 관계를 이어온 재외동포들의 북한 방문 경험을 개인적인 여행의 기록에 머물게 하지 않고 평화교류의 자산으로 만들것과, 해외 청년·작가·영화감독·언론인 등이 직접 방문해 그 경험을 기록하고 전하는 평화여행의 가능성을 제안했습니다.
재러동포 이옥분씨는 39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과 처음 방문한 원산갈마의 경험을 전했고, 배동걸 동북아경제문화협의회 대표는 조선족·고려인 등 재외동포가 남과 북의 경험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세션 뒤에 이어진 김강곤 손풍금 연주자와 조애란 명창의 '연해주(북간도) 아리랑', '눈물 젖은 두만강' 공연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다시 잇는 평화여행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는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중단을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모든 여건이 갖춰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직 코리아미래관광연구소장은 변화하는 러시아 관광시장과 북·러 관광 확대를 향후 남·북·러 관광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동해 국제관광벨트'를 제시했습니다. 김용재 코리아미래관광연구소 전문위원은 원산갈마를 한국·중국·러시아와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초국경 관광망 속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연결 가능성과 협력 기반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천남수 강원도민일보 이사는 원산갈마와 금강산, 남측 강원도를 하나의 동해안 관광축으로 바라보며 지금부터 관광상품과 제도, 안전과 협력망 등의 평화관광 기반을 준비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희망래일 청년대륙학교 참가자 송경준·서미선 학생은 재외동포의 북한 방문 경험을 기록·공유하고, 청년 역사기행 및 문화교류와 한·중·러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러 청년예술제에서는 남·북·중·러 청년들의 만남을 표현한 연극을 시작으로 뱃노래와 K-팝, 강남스타일, 강강수월래가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청년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큰 원을 만들었습니다.

재외동포의 경험을 기록하고, 관광 전문가와 기업인·시민사회·청년을 연결하며, 원산갈마와 금강산, 강원도와 연해주를 잇는 새로운 여행의 지도를 지금부터 준비합니다. 사람이 움직이면 사람이 만나고, 사람이 만나면 이야기가 생기며, 그 이야기가 쌓이면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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