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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학교 】 19기 8강 (2026.05.16 - 05.17)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6.09.21 조회수 : 350
동학농민혁명 답사 그래픽
대륙학교 19기 · 8강 · 2026.05.16–17

동학의 땅을 걷다

동학농민혁명 답사 · 백산에서 우금티까지

여정을 열며

대륙학교 19기 8강은 이틀에 걸쳐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현장을 따라 걷는 답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백산에서 황토현까지 봉기와 결의, 승리와 이름 없는 희생의 흔적을 따라갔고, 둘째 날에는 선운사에서 우금티까지 후천개벽의 상상과 민중자치, 개혁 의지, 그리고 혁명의 마지막 격전을 살펴보았습니다.

답사일정 (2026.05.16–17)
첫째 날 백산성지 → 말목장터 → 동학농민혁명공원·황토현 전적지 → 불멸-바람길 동 → 동학혁명모의탑 →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둘째 날 선운사 → 도솔암·천마봉 → 구미란 전투지 → 원평집강소 → 전주 녹두관 → 우금티 전적지 → 동학혁명군위령탑
1부 · 2026.05.16
백산에서 황토현까지
01 · 백산성지

사람이 하늘인 세상의 첫 깃발

대륙학교 19기 동학농민혁명 여정은 백산성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백산은 농민군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역사 앞에 드러낸 현장입니다. 박준성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동학농민혁명을 단순한 ‘민란’이 아니라 ‘밥이 하늘’이고 ‘사람이 하늘’이라는 사상 아래 평등과 평화를 꿈꾸었던 민중의 개벽운동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백산성지 답사
02 · 말목장터

마음과 결심이 모인 혁명의 문턱

부안, 태인, 정읍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말목장터는 고부를 향해 나아가던 백성들의 집결지였습니다. 물건을 사고팔던 평범한 생활의 공간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고통을 확인하고 흩어진 분노를 하나의 뜻으로 모아갔던 역사 속 현장을 걸었습니다.

03 · 동학농민혁명공원·황토현 전적지

고요한 공원 아래 숨은 승리의 함성

황토현은 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곳입니다. 이 승리는 농민군에게 자신감을 주고 동학농민혁명이 더 큰 흐름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화롭게 정비된 지금의 공원 위를 걸으며, 농민군은 스스로 조직되고 싸우며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낸 주체였음을 되짚었습니다.

04 · 불멸-바람길

이름 없는 백성들이 함께 만든 역사

‘불멸-바람길’의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상에는 농민과 여성, 아이들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몇몇 영웅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백성이 함께 만들어낸 민중의 역사였음을 마주했습니다.

불멸-바람길 답사
05 · 동학혁명모의탑

모두가 주동자였던 사발통문의 결의

사발통문의 현장을 찾아 전봉준을 비롯한 20여명의 둥글게 적힌 이름을 살펴보았습니다. 누가 앞이고 누가 뒤인지 알 수 없는 그 형식은 서로가 서로를 믿고 책임을 나누는 평등한 결의의 상징처럼 다가왔습니다.

06 ·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이름 없이 역사를 밀어 올린 사람들

첫째 날의 마지막 현장은 이름 없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자식으로서 밭을 갈고 장터를 오가던 평범한 이들이 스스로 역사의 길 위에 섰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으로 남겨지진 못했지만,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은 존재들이었습니다.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답사
2부 · 2026.05.17
선운사 새벽에서 우금티의 밤까지
07 · 고창 선운사

새벽길에서 만난 후천개벽의 숨결

둘째 날은 고창 선운사의 새벽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월을 견뎌온 나무와 산사의 풍경 사이에서 도솔암과 천마봉을 향해 걸으며 후천개벽의 상상을 떠올렸습니다. 낡은 질서가 무너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기를 바랐던 민중의 마음을 따라 걸었습니다.

고창 선운사 답사
08 · 도솔암 마애불과 천마봉

뒤집혀야 할 세상을 예감한 자리

도솔암 마애불에 얽힌 비결 설화를 통해 오래전 백성들의 마음속에 존재했던 변화의 열망을 살펴보고, 천마봉에서 능선을 바라보며 후천개벽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새 세상은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억눌려온 이들이 오래동안 품고 있던 마음으로 그들의 삶 전체를 걸고 밀어 올리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09 · 구미란 전투지

장날의 들판에서 모인 농민군의 결의

장날은 물건과 소식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결심이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구미란의 들판을 걸으며, 각자의 마을에서 하루를 살아가던 이들이 함께 모여 역사 속의 농민군이 되어갔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10 · 원평집강소

민중자치와 직접민주주의의 오래된 원형

원평집강소는 동학농민군이 전주화약 이후 지방 행정을 맡아 운영했던 민중자치의 공간입니다. 농민군은 기존 권력에 저항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11 · 전주 녹두관

전주성 점령과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의 이름

전주는 동학농민군이 점령한 도시였습니다. 농민군은 한 고을의 억울함만을 말하지 않았고, 나라의 개혁과 더 넓은 세상의 질서를 바라보았습니다. 녹두관에서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돌아온 무명 동학농민군 유해의 사연도 마주했습니다.

전주 녹두관 답사
12 · 우금티 전적지

넘지 못한 고개, 그러나 사라지지 않은 깃발

우금티는 2차 봉기 뒤 한양으로 향하던 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후의 격전을 치른 비극적인 현장입니다. 농민군이 넘으려 했던 것은 하나의 고개만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외세의 침탈, 신분의 굴레와 굶주림의 시대였습니다.

13 · 동학혁명군위령탑

기념과 권력이 충돌하는 기억의 자리

마지막으로 동학혁명군위령탑 앞에 서서 기념의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역사속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그것을 누구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인지를 생각했습니다. 기념물은 기억을 보존하는 장치인 동시에 시대 권력이 역사를 해석한 흔적이 되기도 합니다.

대륙학교 19기 동학농민혁명 답사
답사를 마치며

백산의 바람과 우금티의 물음

첫째 날이 봉기와 결의, 승리와 이름 없는 희생의 길이었다면, 둘째 날은 개벽의 상상과 민중자치, 전주성의 개혁 의지와 우금티의 비극을 따라가는 길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책 속의 사건으로만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백산에서 우금티까지 이어진 현장을 직접 걸으며 ‘사람이 하늘’이라는 말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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