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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후지르 마을 언덕에서

관리자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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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르 마을 언덕에서

박일환

바이칼의 바람이 여기 다 모여 있구나

죄 있는 자 와서 씻어라

죄 없는 자도 와서 씻어라

부르한 바위 아래

씻기운 심장을 널어 놓아라

바람만이 세상의 주인이었던

태곳적 전설을 생각하며

잠시 눈을 감으면

바람이 너를 데려가리라

절벽 같은 삶에 부딪힌

아우성들

한꺼번에 데리고 바이칼 너머

시원의 바다에 훌쩍 던져 놓고 오리라

감았던 눈을 뜨면

떠나온 길 아득할지라도

바람의 기억이

너를 살아 있게 하리라

길 잃은 바람은 없다는 걸

깨우치며, 끄덕이며

쓰러진 길 입 맞추며 가게 하리라

바이칼의 바람이 여기 다 모여 있구나

죄 있는 자 와서 씻어라

죄 없는 자도 와서 씻어라

부르한 바위 아래

씻기운 심장을 널어 놓아라

바람만이 세상의 주인이었던

태곳적 전설을 생각하며

잠시 눈을 감으면

바람이 너를 데려가리라

절벽 같은 삶에 부딪힌

아우성들

한꺼번에 데리고 바이칼 너머

시원의 바다에 훌쩍 던져 놓고 오리라

감았던 눈을 뜨면

떠나온 길 아득할지라도

바람의 기억이

너를 살아 있게 하리라

길 잃은 바람은 없다는 걸

깨우치며, 끄덕이며

쓰러진 길 입 맞추며 가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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