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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시베리아 황단열차를 타다 9

관리자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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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황단열차를 타다 9


박일환


시베리아가 얼마나 넓은지 알아?
끝이 없다는 말, 터무니없는 비유라고 여기곤 했는데
그게 그냥 빈 말이 아니더라고
시베리아를 떠나온 지 한참 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떡하니 내 방까지 따라와
이불 속에 발을 디밀고 있더라니까
술자리에 가면 어느새 나보다 먼저 와 있고
함께 시베리아를 밟았던 벗들에 따르면
가는 길목마다 시베리아가 나타나
깜짝쇼를 펼치곤 하더라는 거야


그럼 시베리아의 끝이 대체 어디냐고?
기다려 봐
언젠가는 시베리아가 너에게까지 영토를 넓혀올 테니!


[박일환] 아침 앙가라 강
[박일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