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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다 6

관리자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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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다 6

박일환

심심하다 싶으면
은근슬쩍 강물이 따라와
매끈한 허리춤을 보여주고
끝없이 줄달음치는
자작나무 하얀 종아리에 지칠 무렵이면
멀리서 불쑥
작은 마을이 튀어나와 반겨주기도 했다

그게 시베리아의 인사법이라는 듯
잠시 마주친 눈빛 하나로
그리움의 매듭을 엮어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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